[다이스가] 꽃과 열기 알파오메가/졸업 후/브리드 사이클(러트) 회사에서 돌아온 다이치는 냉장고에서 차가운 물을 꺼내 벌컥벌컥 마셨다. 시원한 물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갔다. 텁텁했던 입 안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았다. 그는 옷을 갈아입은 뒤 침대에 누웠다. 오늘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다 싶더니, 아무래도 열이 있는 모양이었다. 다이치는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잘 모르겠다. 그는 서랍에서 전자체온계를 꺼내 귀에 갖다 대었다. 삐-. 짧은 기계음과 함께 액정에 숫자가 나타났다. 높네. 병원에 한 번 가봐야 하나. 다이치는 체온계를 넣으며 생각했다. 치밀어오르는 열기 때문인지 머리가 좀 어지러웠다. 방금 전 찬물을 마셨는데도 금세 입안이 뜨거워졌다. 후욱, 하고 느리게 숨을 토해냈다. 침대에 누웠지만 잠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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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쿠로] 심연 학생회장 다이치x남고 남창 쿠로오 루트1) 모범생 띠링- 알림음이 울린다. 쿠로오는 눈살을 찌푸리며 핸드폰 화면을 켰다. ‘점심시간.’ 귀찮게, 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신경질적으로 액정을 껐다. 선생의 시선이 힐끔 제 쪽을 향했다. 쿠로오는 신경 쓰지 않고 책상 위에 엎드렸다. 띠링, 띠링. 핸드폰의 알람이 다시 울린다. 반 아이들이 고개를 돌렸다. 순식간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쿠로오는 눈살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확인했다. ‘야’‘답장 안 해?’ 쿠로오는 느릿하게 타자를 쳤다. 알, 겠, 어. 그리고 전송. 귀찮다. 그는 다시 책상 위에 엎드렸다. 선생이 무어라 잔소리를 하는 것이 들렸다. 자신에게 하는 말인가? 아무렴 어때. 2학년으로 올라왔다고 다시 심기일전하는 모양인데, 어차피 몇 번..